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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축제랑 팀

수익 0원, 그러나 무한한 가능성: 광운대학교 동아리의 밤 현장 회고

광운대학교 동아리의 밤 주점에 축제랑을 도입하며 겪은 치열한 현장 이야기와 팀의 뼈아픈 회고를 공유합니다.

축제랑 팀의 본격적인 첫 현장 투입, 그 무대는 광운대학교 동아리의 밤이었습니다.

2025년 9월 18일, 광운대학교 산악부와 Trick(트릭) 두 단체의 주점에 저희의 전자 메뉴판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QR 스캔부터 장바구니, 계좌이체 확인, 번호팅 등 부스별 테마 반영까지. 짧은 시간 안에 축제의 모든 주문 사이클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강행군이었습니다.

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심각한 서버 버그 없이 무사히 주문이 처리되었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뒤, 우리 팀의 회고록에는 축하보다 뼈아픈 반성과 날카로운 피드백이 가득했습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무엇을 배웠고, 앞으로 축제랑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솔직하게 공유합니다.


1. Keep: 짧은 기간, 폭발적인 개발 생산성

팀원 A: "짧은 기간 내에 버그 없이 잘 만든 개발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팀원 B: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개발 생산성이었습니다."

행사 일정에 맞추기 위해 개발 기간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습니다. 방문객이 QR을 찍고 주문을 넣으면, 관리자가 태블릿으로 확인하고 서빙하는 핵심 플로우가 멈춤 없이 동작했습니다. 이 폭발적인 실행력과 생산성은 축제랑 팀이 가진 가장 큰 자산임을 확인했습니다.

2. Problem: 야생에서 마주한 진짜 문제들

하지만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의 속도감을 제품이 온전히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 수익 모델의 부재 (수입 0원 ㅠㅠ): 서버비, 아크릴, 판넬 등 지출만 있고 수익은 없었습니다.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BM) 정립이 시급했습니다.
  •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기능들:
    • "직원 호출 없으면 서비스 접읍시다." (팀원 C)
    • 축제 주점은 시끄럽고 혼란스럽습니다. 실시간 직원 호출 기능 없이는 반쪽짜리 서비스에 불과했습니다.
    • 막바지에 접어들며 품절되는 메뉴가 속출했지만, 시스템에서 이를 즉각적으로 처리하거나 남은 재고를 보여주지 못해 혼선이 있었습니다.
  • 사용성을 놓친 UI/UX: 시간이 촉박해 사용자의 디테일한 경험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야심 차게 준비한 룰렛 이벤트는 버튼이 잘 보이지 않았고, 각 부스만의 특별한 규칙(이용 가이드)을 공지할 공간도 부족했습니다.
  • 개발 환경의 파편화: 속도에 치중하다 보니 깃허브 관리와 개발 환경 설정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더 큰 도약을 위해선 내부 시스템 정비가 필요합니다.

3. Try: 축제랑이 앞으로 만들어갈 변화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축제랑은 다음과 같은 기능들을 최우선으로 디벨롭하기로 했습니다.

💡 실시간 현장 맞춤형 기능 도입

  • 직원 호출 & 실시간 푸시 알림: 테이블에서 버튼 하나로 직원을 호출하고, 관리자는 즉각적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 재고 관리와 타임세일: "메뉴 N개 남음!" 같은 실시간 재고 노출과 품절 처리, 그리고 특정 시간에 할인하는 타임세일 기능을 도입해 부스의 매출 극대화를 돕습니다.
  • 공지사항 & 매장 가이드: 특정 주점처럼 그들만의 고유한 룰(합석 규칙 등)이 있는 부스를 위해 커스텀 공지사항 UI를 제공합니다.

💰 명확한 수익 모델과 타겟 확장

  • Freemium 전략 + 커스텀 유료화: 소프트웨어 자체는 무료로 풀되, 부스 브랜딩에 필요한 '대형 현수막 + 커스텀 웨이팅 QR 디자인' 등을 패키지로 묶어 수익화하는 모델을 테스트합니다.
  • '포장 전용' QR 주문: 푸드트럭이 없는 축제 환경을 고려해, 주점에 앉지 않고 음식만 포장해서 공연을 보러 가는 인원을 타겟팅합니다.
  • 글로벌 캠퍼스 대응: 대학교 내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메뉴판 다국어 번역 기능을 추가합니다.

마치며: 완벽한 운영을 향하여

한 팀원의 회고 중 **"목표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말이 팀원 모두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이번 광운대 동아리의 밤은 단순한 서비스 테스트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고객이 진짜 필요로 하는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게 된 소중한 데스밸리였습니다.

"사용성을 포기하며 만든 빠른 제품은, 결국 현장에서 다시 피드백으로 돌아온다."

뼈아픈 피드백을 영양분 삼아, 축제랑은 다음 축제에서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진짜 쓸만한, 없으면 안 되는 축제 운영 솔루션이 될 때까지 축제랑의 실험은 계속됩니다.